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상주)
前 국회의원 등 6명 거명
한국당 공천 경쟁도 볼만

▲ 이정백 시장, 강영석 도의원, 박영문 前 사장, 성백영 前 시장, 성윤환 前 국회의원,윤위영 부군수

올해 상주시는 큰 부대낌을 겪었다. 김종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재선거는 상주시의 여론을 갈라 놓았다. 의성 출신의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여전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이 같은 지역분위기에 편승하는 느낌이다. 현재 상주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6명 정도다. 현직인 이정백 상주시장과 강영석 경북도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성백영 전 상주시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 윤위영 현 영덕부군수 등이다. 이중 박 전 사장과 성 전 의원 등은 지난 재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정백 상주시장은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자유한국당 공천 및 당선이라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4기 시장과 5·6·7대 경북도의원, 상주축산업협동조합장, (사)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부회장 등의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최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지의 상주 확정도 이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백영 전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0년 시장 후보로 도전했던 강영석 경북도의원도 유력한 시장 후보다. 강 도의원은 9·10대 도의원을 지내면서 무난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이 가장 큰 밑천이다. 그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만, 외연확대가 문제다. 자유한국당의 공천에 도전한다는 방침이지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KBS 대구방송총국장 등을 거친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도 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사장은 현재 시장 후보 출마에 대해 거절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주변의 끈질긴 권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과 재선거 등을 통해 지역민과 꾸준히 접촉해 왔고, 상당한 조직력과 탄탄한 중앙인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끌어 들이는 친화력이 큰 강점이다.

성백영 전 상주시장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이정백 현 시장에게 패한 후, 와신상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성 전 시장은 현재 각종 행사장과 지역을 누비며 표밭을 닦고 있다. 성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이정백 현 시장과의 리턴매치가 주목된다.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성윤환 전 국회의원도 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 북부지청 부장검사 출신인 성 전 의원은 지역 내 지지층이 견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윤위영 영덕 부군수도 시장 출마에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군수는 두터운 공직사회의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꼽는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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