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가격 급등
8월 철강 수요 증가 등
하반기 호재 많아 상승

철강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의 악재속에서도 연일 상승세다.

그 이유는 뭘까. 한미 정상회담 후 철강에 대한 반덤핑 문제 등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철강주의 상승은 하반기에 돌아 올 여러가지 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을 마감한 결과 동국제강(7.51%), 포스코강판(7.26%), 세아베스틸(2.95%), 대한제강(1.87%), 한국철강(0.76%) 등 철강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업종 대장주 포스코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29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스코는 4일에도 29만원대를 유지했다.

당초 이날 철강 업종의 주가 전망은 어두웠다. 지난 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함께 철강 분야를 불공정 거래로 지목해 역풍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반대로 요동쳤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의 고강도 반덤핑·상계관세로 열연과 냉연 등 일부 제품의 수출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재협상 논의가 불붙으면 무역장벽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보다 하반기 철강시황이 긍정적인 점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주 상승의 이면에는 중국 철광석 가격 급등도 한몫했다.

실제 지난 2월 고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철근과 철광석 등 중국 상품선물 가격이 반등하면서 철강업체들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감산정책에 이은 철강가격 인상에 철광석 가격까지 급등한 것이 국내 증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가속화와 8월 성수기 철강 수요 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철강주의 거침없는 상승이 예상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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