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공약 점검
⑵ 안동시

▲ 안동시가진 전경.
▲ 안동시가진 전경.

민선 6기 안동시정을 이끌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대법원 `무죄` 선고를 통해 결백이 증명되면서 밝은 표정이 역력하다.

권 시장은 “항상 좋은 일은 나쁜 일과 함께 온다”며 “그동안 안동시정이 다소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계획한 일들은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고 자신했다. 온갖 억측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이 성공적으로 이전한 것은 `오랜 우리시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 준 꿈`이라고 표현했다.

경북도청의 성공적 이전뿐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도 안동시정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안동 월영교와 호반나들이길 주변 수변경관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권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민선 6기 시작점인 2014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32개 부분에 걸쳐 수상이 잇따랐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상 사업비만 10억원에 달해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시책을 활기차게 추진할 수 있었다.

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나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이행과 역점 추진 시책,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민선 6기 시작 후 총 132개 부문 수상
상 사업비만 10억… 각종 시책 활기
현재 공약 중 25개 사업 마무리
3대 문화권 사업 등 활발히 추진 중
공모사업 등 성과로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50개 주력사업 활기

권 시장은 민선 6기에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라는 비전과 함께 50개 주력사업을 약속했었다. 이 가운데 강남어린이 도서관건립이나 내륙지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유치 등 25개 사업을 마무리 했다. 나머지 3대문화권 사업이나 폐역사부지 활용방안, 안동댐자연환경 보존지역 해제, 노인복지관 건립 등은 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권 시장은 “공약을 이행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시민을 위하는 지혜도 배우고 있다”며 “지난해 개관한 강남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을 배웠고, 안동 근현대사 자료정리가 부족한 것을 지식인들이 안타까워해 안동역사기록관 설치를 약속했는데 8월중 시청 홈페이지에 사이버지록관부터 만들어 하나하나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경북바이오산업단지내 들어선 백신산업(좌 SK플라즈마, 우 SK케미칼)
▲ 경북바이오산업단지내 들어선 백신산업(좌 SK플라즈마, 우 SK케미칼)

△ `뜨거운 감자`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는 어떻게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안동시의회 5분 발언 등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건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권 시장은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한 경북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면서 성희여고 재단과 협의해 중·고 병설학교로 전환하거나 강북에 있는 공립중학교를 강남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시유지를 공유재산 교환 등을 통해 학교부지로 제공할 의향도 적극 개진해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전망을 밝게 했다.

▲ 풍천구담시장을 찾은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민과 대화의 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 풍천구담시장을 찾은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민과 대화의 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 7개 분야 50건의 핵심사업에 주력

권 시장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가지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 7개 분야 50건의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은 임기동안 경북 중심도시로서 탄탄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신도시는 경북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원도심은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심기능회복과 상권활성, 도심관광 허브역할을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측의 상생발전의 열쇠가 될 신도시↔원도심 직행로 공사도 경북도와 협의해 서두를 복안이다. 백신관련 기업유치 등을 통한 새 정부 일자리 창출 방침도 결코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권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도청 이전이라는 역사적 과업 완성과 함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하회마을, 유교책판, 편액 등이 세계유산과 기록으로 등재되면서 안동문화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며 “남은 1년 동안에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안동시 정하동 일원 4천㎡ 부지에 연면적 2천200㎡,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조성된 안동 강남어린이도서관.
▲ 안동시 정하동 일원 4천㎡ 부지에 연면적 2천200㎡,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조성된 안동 강남어린이도서관.

△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비책은

권영세 안동시장은 공모사업 부문을 언급하면서는 더욱 화색을 띄는 모습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난 3년 동안 공모사업으로만 2천457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행복주택(260억원)과 공공실버주택(236억원), 물순환 선도 도시(410억원) 하수도중점관리지역(292억원) 등 1천499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중앙신시장 창업몰 사업(10억원)과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336억원) 등 552억원을 확보했다.

이러한 다양한 공모사업 성과들이 안동시 최초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동시의 살림살이는 2~3회 추경예산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4만7천815㎡ 부지에 건축 연면적 5천32㎡ 규모로 조성된 안동수산물유통센터
▲ 4만7천815㎡ 부지에 건축 연면적 5천32㎡ 규모로 조성된 안동수산물유통센터

△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에도 총력
 

▲ 권영세 안동시장
▲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은 도청이전과 함께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도 적잖은 성과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천29억원 규모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안동분원을 유치해 우리나라 백신자급율 확대는 물론 백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 유치에 성공해 안동상공회의소 2층에 자리 잡았고, 5년간 35억원이 지원될 경북북부권역 청년창업지원센터도 중구동 도심재생지원센터 3층에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기능성 벼와 두류, 유지작물 등 2만5천t 규모의 우수신품종 종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영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도 유치해 2019년까지 조성한다.

권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공사가 대구·경북지역본부를 분리해 경북지역본부를 발족하도록 이사회에서 의결, 안동시 근무인력이 88명에서 16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돼 지역 경제 등에 작지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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