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근로자 김태용씨 기증
1955년 기공~1957년 준공까지
설립동기·건설과정 `고스란히`

▲ 보존가치가 높은 사진첩을 기증한 공로로 김태용 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시는 지난 12일부터 개최한 `20세기 문경 역사찾기 기록공모전`을 통해 희소가치가 높은 근대기록물인 `문경시멘트공장 건설기념사진첩`을 당시 쌍용양회 근로자였던 김태용(신기동) 씨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사진첩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기공(1955년)부터 준공(1957년)까지 우리나라 3대 기간산업체(충주비료공장, 인천판유리공장) 중의 하나인 문경시멘트공장의 설립 동기와 건설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UNKRA(운크라, 국제연합한국재건단) 및 산하 스미스회사 국제직원 사진, 준공식에 참석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사진까지 있어 근대문화 유산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 문경시 신기동 소재 쌍용양회 문경공장.<br /><br /> /문경시 제공
▲ 문경시 신기동 소재 쌍용양회 문경공장. /문경시 제공

기증자인 김태용 씨는 1957년부터 약 35년 간 쌍용양회(당시 대한양회)에 근무한 근대산업의 산증인으로서 이 사진첩을 기증하면서 “이 사진들로 인해 근대화 및 산업화를 주도한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역사가 개인의 추억만으로 간직되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난 27일 보존가치가 높은 사진첩을 기증한 공로로 김태용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더불어 문경시는 위 사진첩과 같이 다음 세대에 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1980년대 이전의 문경 관련 기록물을 계속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경상북도와 문경시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현재 경상북도 산업유산 지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일본의 근대산업유적 세계문화유산 추진 사례와 같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한 문경시의 새로운 관광자원화를 모색하고 있다.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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