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산서원서 `학술대회` 개최

【경주】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가 최근 경주 옥산서원에서 열렸다.

옥산서원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9개 서원협의회 임원,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등재신청서 및 보존관리계획서 진행 사항을 논의하고 체인묘 분향 알묘와 옥산서원 유물전시관을 관람했다.

서원협의회는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개로 조선시대 사학교육의 전형으로 서원의 복합적 기능과 정형성이 잘 드러나는 서원들이다. 또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 유형과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반려로 자진 철회한 이후 재추진되고 있는 사항과 관련해 이코모스 자문미션 수행, 해외 유사유산 답사,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방향 설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등재는 유교문화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문화적 자긍심을 제고하고, 세계유산 보호와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체계적 보존·활용과 관광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가 열린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동방 5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을 제향하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선조 5년(1572년)에 창건됐다.

또, 400년을 존속한 한국의 대표적 사학기관으로 제향의례, 강학의례를 비롯한 `수필고본`과 `삼국사기` 등 다양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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