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 11명 도청서 상주
내달 3일부터 3주 간 실시
인사 7월 말~8월 초 예상
내년 선거 출마 예상자들
명퇴 신청 여부 등 `주목`

경북도가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 간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감사원 정기감사로 3년에 한번씩 하는 기관운영감사다.

경북도 감사는 지난 2013년 11월에서 12월까지 실시된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는 의무 사항이다.

약 11명의 감사관이 도청에 상주하면서, 경북도 운영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인다.

올해 감사는 감사원 감사와 행자부 감사 등이 중첩됐다. 이에 따라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행자부 감사는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청은 감사에 대비해 자료와 과거 주요업무 등을 살펴보는 등 긴장도를 유지하고 있다.

감사가 예고되면서 경북도의 정기인사도 늦춰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매년 6월 말이나 7월 초 약 3주 간 실·국장급부터 과장, 사무관, 그 이하 등의 정기인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사와 겹쳐, 그 시기가 1달 가량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관용 지사는 감사와 관련, “공직자들이 평소에도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감사가 진행되는 만큼, 감사업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는 내년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고 지사도 임기 마지막인 만큼, 조직분위기 쇄신과 긴장도 유지를 위해 이미 큰폭의 인사가 예고됐다.

이에, 경북도는 내년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는 등 눈치를 보지말고, 자진해서 명퇴를 하도록 하는 등 새판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명퇴자가 예상 외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출마예상자들이 마지막 명퇴대열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민생 등 필수업무 외에는 감사에 집중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정했다. 인사는 감사 이후에 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는 몇달 더 현직을 유지하겠다는 소견을 버리고 결단을 해주기 바란다. 이렇게 해야만 보다 내실있고 건전한 인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명퇴신청자는 최고위급에서 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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