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만에 개발
18억원에 보로노이(주)로
발병인자 DYRK1A에 효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

첨복재단이 치매 억제제 기술을 이전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은 20일 핵심연구센터를 준공한 지 정확히 3년 6개월 만에 개발한 치매 후보물질을 18억 원에 보로노이㈜로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윤석균)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장규태)의 공동연구 결과로, 이들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은 치매 발병의 신규 인자인 DYRK1A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 효소로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단백질 발현 증가를 불러오며 치매를 발병시키는 인자로 최근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런 사실에 착안해 DYRK1A의 인산화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고, 이 물질은 시험관 내에서 강력한 인산화효소 억제효능을 보였다. 특히 DYRK1A가 과발현된 초파리 모델에서 나타나는 신경계 및 눈 발달 이상을 뚜렷하게 개선했다.

첨복재단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은 DYRK1A 관련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후보약물을 발굴했고 앞으로도 파킨슨병, 염증성질환, 당뇨, 뇌암질환 등에도 적응증 확대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첨복재단 관계자는 “현재 대구첨복재단, 암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신약 선도물질 2건을 기술 이전받았고 추가로 2건 정도의 기술 이전을 현재 협상 중”이라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내년부터 허가용 비임상 및 임상개발을 모회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첨복재단은 그동안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뇌암 줄기세포 치료제`등을 개발해 기술이전 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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