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대변인의 청문회 관련 발언이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결정적 하자가 없으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일까? 대변인은 소속 기관의 의견과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개는 그 기관의 수뇌부와 가까운 측근 중에 임명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이런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난도 많이 쏟아졌다. “대변인이 인사 청문회법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하는 얘기도 있었다. 아니면 국민을 가볍게 본 오만한 태도라는 말도 있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청와대가 청문회를 참고용이라 했는데 국회 수장이라는 분은 벙어리로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논평도 냈다. 대변인은 그가 소속한 기관의 입이다. 신중하게 발언할 줄 알아야 한다. 그가 한 말이 나쁜 부메랑이 돼 윗사람을 욕보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