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43)이 3년 만에 새 앨범 `앤드 소 잇 고즈`(And so it goes)를 발표했다.

2014년 3집 이후 나온 통산 5번째 앨범으로, 조지 벤슨의 `브리징`(Breezin)과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 허비 행콕의 `찬스 송`(Chan`s song),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와이 워리`(Why worry) 등 팝과 재즈 명곡들이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로 재탄생했다.

그가 리메이크 작업을 한 것은 2008년 가요 스페셜 앨범 이후 두 번째다.

소속사 JNH뮤직은 “모든 트랙의 연주가 깊고 따뜻하다”며 “전제덕은 이번 앨범이 힘들고 지친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제목을 `앤드 소 잇 고즈`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렇게 지나간다`는 뜻의 `앤드 소 잇 고즈`는 빌리 조엘의 곡으로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실렸다.

전제덕은 이번 작업에서 원곡의 감성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더했다.

`잉글리시맨 인 뉴욕`은 퍼커션이 주도하는 라틴 재즈로, 러시아 민요인 `다크 아이즈`(Dark eyes)는 집시풍의 스윙으로, 엘튼 존의 `대니얼`(Daniel)은 감미로운 보사노바로 탈바꿈했다.

재즈와 록, 블루스를 넘나든 앨범에는 기타리스트인 `사자 최우준`과 집시 바이올린 연주자 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지난 2004년 데뷔 앨범을 낸 전제덕은 13년간 놀라운 연주력을 바탕으로 소품 악기이던 하모니카를 주류 악기로 끌어올렸다.

앨범 출시를 기념해 8월 2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수록곡을 처음 들려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