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고용승계 문제해결 위한
울진군의회 주최 간담회 요청에
“노무관리 권한침해 오해 소지”
잇단 거부로 지역사회 논란

【울진】 한울원전이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한 울진군의회 주최의 간담회 참석을 잇따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진군의회는 지난 달 `특수경비원들의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울본부장과 경영지원처장, 보안방호팀장, 특수경비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자고 한울원전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한울원전은 “간담회에 참여할 경우, 노무관리 권한 침해의 오해가 예상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한울원전은 또 거듭된 의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본부장의 일정이 맞지 않다. 사전에 복수일정을 잡아 주면 의회와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지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원전 폐쇄 정책`이 계속되면서, 한울원전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울진군의회의 한 의원은 “사람이 죽고 5명의 해고자가 생기는 등 지역사회의 분란이 많아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간담회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한울본부가 군민들의 대표기관인 군의회에 대해 갑질을 넘어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울진 주인 임모(55)씨도 “최근 각종 비리로 군의회의 위상이 추락했다고는 하나, 이처럼 노골적으로 군민의 대표기관을 무시하는 것은 그동안 한울원전이 지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군민을 업신여기고 지역 사회에 갑질을 하려드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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