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산업유산 연구` 용역발주

▲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준공 60주년을 맞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근대 산업 역사의 가치 재조명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18일 `근대화 산업유산 지속가능 이용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문경시 신기동에 자리한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6·25 후 정부가 운크라(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자금으로 덴마크 회사와 연간 20만t 규모로 건설계약을 체결해 1957년 준공했다.

그 당시 이 공장은 삼척 동양시멘트공장과 함께 국내 시멘트 수요의 절반을 담당했고, 준공식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공장은 196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으며 전국에서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산업고도화와 시설노후화 등으로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습식고로(킬른방식) 시멘트 제조시설 4기는 19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특수시멘트만 생산 중이다.

공장에는 습식고로 4기를 비롯해 공장건축물 및 설비 80% 이상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산업근대화의 역사·문화 유산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