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품질·합리적 가격 등 현지 소비자 수요 증가
코트라 코펜하겐 무역관, 지역 화장품 수출상담회 요청
市, 스페인·덴마크에 우수 기업 5곳 선정 무역단 파견

대구 K-뷰티가 유럽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대구시는 오는 17~25일까지 7박9일간의 일정으로 지역 화장품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스페인(마드리드)과 덴마크(코펜하겐) 등지에서 현지화장품 전문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가 지원하고 (재)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무역관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이번 유럽 무역사절단 파견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발 악재 및 글로벌 경기침체, 내수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화장품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절단은 현지 시장성 평가를 거쳐 지역 화장품 수출 기업 5개사가 선정됐고, 이들 기업은 이번 현지 사절단 활동을 통한 수출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코트라 코펜하겐무역관에서 대구시에 지역화장품 수출상담회를 스페인과 덴마크에 개최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코트라의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서 진행된다.

이는 유럽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 천연원료,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언론뿐만 아니라 파워 블로거나 유튜브 등의 리뷰나 후기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높아지는 현상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중국시장을 탈피해 북유럽시장으로 지역 화장품 수출 다변화를 기하고 지역화장품 수출기업은 기능성화장품, 마스크팩, 리프팅제품, 천연화장품 및 염모제 등의 품목으로 현지 바이어와 일대일 수출상담회를 추진하는 등 현지 대형 유통매장 방문과 시장조사를 통해 틈새시장도 공략하게 된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지역 화장품기업이 이번 유럽 무역사절단 파견을 마중물로 삼아 전 세계로 K-뷰티 열풍을 확산시키고 대구 화장품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장품제조업은 지난 2014년 32개사에서 2016년 45개사로 40.6%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평균 12.5%를 웃돌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중국, 심천·홍콩, 태국 뷰티전시회 참여 및 2016 대구뷰티엑스포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1천922만달러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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