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맥그리거, 8월 격돌

▲ 메이웨더(왼쪽)와 맥그리거. /AP=연합뉴스
불가능으로만 여겨졌던 복싱 전설과 종합격투기최강자 간의 맞대결이 결국 현실이 됐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은퇴를 번복하고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대결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공식 확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역시 “이제 시합이 벌어진다”고 확인했다.

복싱 역사상 가장 비싼 시합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이 `세기의 대결`은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방식은 복싱 규정에 따라 12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영국 BBC는 두 선수가 이번 대결로 각자 1억 달러(약 1천123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날 ESPN의 `스포츠센터`에 출연해 둘의 대결이 한계 체중 154파운드(69.85㎏ 이하)인 복싱 주니어 미들급 체급으로 열리며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전했다.

쇼타임 복싱의 PPV(유료 시청 서비스)로 중계될 예정이다.

화이트 대표는 “메이웨더 측과 한동안 협상을 진행했다”며 “협상은 순조로웠다.

메이웨더 측은 현명하게 일 처리를 했고, 덕분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불가능한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프로 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한 메이웨더는 이로써 50번째 승리를 위해 링에 다시 오른다.

메이웨더가 불혹을 넘은 나이라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맥그리거는 12라운드 복싱 시합 자체가 처음이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 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