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방침은
전수→표집평가
“20일 고사에도 적용 제안”

중·고교생의 일제고사 폐지가 추진된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일제고사도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 일제고사는 중·고교생의 학력을 책정하기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4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오는 20일에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평가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6월 넷째주 화요일 전국 중 3과 고 2를 대상으로 치러지며 평가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이다.

국정기획위는 “일제고사 폐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우리는 교육감협의회의 제안에 깊이 공감했다”며 “경쟁보다 협력,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등 교육혁신을 위한 시·도교육감들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도간,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왜곡돼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의 평가 취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했었다.

다만, 국정기획위는 “이미 일제고사를 시행할 것이라 준비한 교육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올해에 한해 시험 실시여부는 교육청이 결정토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일제고사 시·도교육청별 결과는 학교 정보공시에서 제외되며 오는 11월 평가 결과 발표 시에도 교육청별 결과는 발표하지 않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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