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팀·휠체어 댄스스포츠 국대 훈련… 편의시설 등 뛰어나 인기

▲ 대구대 조정팀과 대구지역 장애인 조정팀 선수들이 서로 도우며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 최근 대구대 경산캠퍼스 앞 문천지 수상 스포츠 실습장에 대구대 조정팀 선수들과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 선수들이 모였다.

다음 주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의 최종 전력을 점검하고자 모인 것으로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에는 국가대표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우규상 등 대구대 재학생 3명이 포함돼 있다.

대구대는 2005년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국 장애인 조정경기대회를 열어 2011년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개최하지 못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전국 장애인 조정경기대회를 여는 등 장애인 조정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광훈 대구대 조정팀 감독은 “합동훈련을 한다고 하면 대구대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대구대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으로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구대 체육관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위해 5월부터 대구대를 찾은 장애인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10월까지 10여 차례 더 대구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3년째 대구를 찾는 김근우 훈련 감독은 “대구대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훈련하기 적합해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대구대를 찾는 까닭은 장애학생이 많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대학인만큼 장애인 생활 및 훈련 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대에는 체육관과 수영장, 골프연습장, 휠체어테니스장, 수상 스포츠실습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진입용 경사로, 엘리베이터, 보행로 유도표시 등 장애인의 이동과 생활 편의성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구대는 장애인 운동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개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5년에는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선수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훈련을 위해 문천지 수상 스포츠 실습장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개발도상국 장애인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해 종목별 스포츠 아카데미와 체험행사를 여는 `2016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도 대구대에서 개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이 캠프에는 총 11개국 65명의 장애인 선수와 코치가 참가했다.

장애인 체육진흥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이영우 대구대 기획처장은 “앞으로 더 많은 종목의 장애인 선수들이 대구대의 우수한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고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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