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등 3곳 남겨둔 상황<bR>지역 인사 명단 포함 안 돼<bR>김현수 농림차관만 대구출신
“이번에도 TK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장관 명단을 발표했지만, 대구와 경북의 인사는 없었다. 지역에서 `TK 홀대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탕평인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66)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내정했다. 또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50) 전 청와대 비서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62) 전 국회의원, 여성가족부장관에 정현백(64) 성균관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차관 인사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각각 김현수(56)·이인호(55) 현 차관보를,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53)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아울러 차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50)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아직 장관 인선 발표가 나지 않은 부처는 18개 부처 가운데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곳만 남았다.
이들 가운데 대구와 경북 출신은 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한 명뿐이다. 김 차관은 대구 출신이다. 이날 발표된 장 차관 8명의 출신 지역은 전남 3명, 부산 2명, 서울 경기 2명, 대구·경북 1명이었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새 정부에서 장·차관급 인사로 발탁된 74명 중 대구·경북 출신은 7명(9.5%)에 불과하다. 서울(경기·인천 포함) 출신이 23명(31%)으로 가장 많다. 이어 광주·전남 14명(18.9%), 부산·경남 13명(17.6%), 충청 9명(12.2%), 대구·경북 7명(9.5%), 전북 6명(8.1%), 강원·제주 각 1명(1.4%)의 순이다.
이날 발표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출신으로, LG CNS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 의정부 출신으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역임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출신으로, 완도군수와 전남 행정부지사,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여성단체연합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대구 출신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