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농어촌공사
지역 저수율 평년보다 밑돌아
농업용수확보 대책 협조 요청

【경주·칠곡】 경상북도의 지자체와 관련 단체가 장기가뭄에 따른 농업용수확보대책을 실시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칠곡지사는 12일 “경기도와 충남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적 가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용수절약대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기지방의 저수지 평균저수율은 35%이며 충남지방의 평균 저수율은 40.6%다. 성주·칠곡지사가 관리하는 40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평균 61%이며, 평년대비 88.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도 이날 “평균 저수지 저수율이 57.2%로 평년의 69.5%에 미치지 못하고, 장기가뭄이 예상된다”면서 “예비비 13억9천만원을 긴급 확보하고, 농업용수확보를 위한 단계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우선 관정, 양수장 등 보조수원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한해대책 사업지구 121지구에 대한 조기 사업완료를 추진한다. 또 관정 개발과 한국농어촌공사, 군부대, 소방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급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달 가뭄지역인 율동 이목들과 불국동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이날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서면 복덕들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실태 현장을 확인했다.

서면 봉덕들은 지난해 주 용수원인 봉덕저수지 제방보강공사와 준설 이후 강우량 부족으로 담수율이 35% 정도에 그쳐 봉덕들 25ha정도가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 시장은 “향후 이 일대 강우량 부족 시 저수용량 부족에 대비해 봉덕지 준설과 보조수원으로 암반관정을 개발해 용수공급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칠곡지사는 이날 경북 최대의 농업용 저수지(총저수량 4만7천490t)인 성주군 금수면의 성주댐 용수공급을 요일별로 중단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댐의 저수율이 30%대에 가까워짐에 따라, 무강우에 따른 대책으로 매주 화·수·목요일은 단수를 실시한다.

/황성호·윤광석기자

    황성호·윤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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