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모전서 신소재 공학과 학부생 6명
`자동배수로 퇴적물 제거 시스템` 최우수상`
드론택배 패키징 및 수신장치` 장려상 수상

▲ 최진혁, 이강산, 김준환 학생 (왼쪽부터) /포스텍 제공

포스텍(총장 김도연) 학생들이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전에서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제안,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학부생 하석진(24), 김건호(25), 김경준(24) 군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국토교통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해결방안으로 배수로에 쌓인 퇴적물을 자동 관리할 수 있는 `자동배수로 퇴적물 제거 시스템`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동 배수로 퇴적물 제거 시스템`은 아르키메데스 스크류(Archimedes screw·나선형 모양의 양수기)와 물이 통과할 수 있는 다공성 아스팔트(Porous Asphalt)를 이용한 것으로, 흙과 같은 퇴적물들이 빗물과 함께 배수로에 들어오면 다공성 아스팔트에 의해 물과 분리된다.

투과된 빗물은 주 배수로로 빠져나가고 남아있는 퇴적물은 스크류의 회전으로 별도의 저장탱크로 이동해 모이게 된다. 스크류를 돌리기 위한 에너지를 빗물을 이용한 수력 발전과 도로와 배수로 사이에 설치한 태양열 발전을 이용해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 아이디어는 퇴적물을 자동으로 제거해 배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도로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퇴적물 외 쓰레기, 가축분뇨 등도 없애 환경오염 방지 및 수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하석진, 김건호 학생 (왼쪽부터)
▲ 하석진, 김건호 학생 (왼쪽부터)

아울러 같은 과 학부생 김준환(22), 이강산(23), 최진혁(22) 군의 `드론 택배 패키징 및 수신장치`도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장치는 우리나라 주거시설의 70% 이상이 마당이 없는 복합주택 및 아파트이므로 드론 택배를 상용화하기 힘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옥상에서 떨어뜨린 택배물을 받아 엘리베이터 위에 위치한 무인 보관함으로 이동시키면 수취인이 엘리베이터 내부 보관함에서 택배물을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옥상에서 택배물이 내려올 때 손상될 수 있는 위험은 렌츠의 법칙(Lenz`s law· 전자기 유도의 방향에 관한 법칙)을 이용했다.

또한 기존 설비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드론 택배 서비스를 일반 아파트에 확대할 수 있고, 추가적인 전력 소모 없이 안전할 뿐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엘리베이터에서 원하는 시간에 택배물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특히 부각됐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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