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사회적기업 10년 성과 ②

▲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업`은 ㈜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주력사업이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 양극화, 인구 다원화, 노령 빈곤층 증가 등으로 사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저성장 저고용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격차, 고용불안정 증대 등으로 안정적 일자리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안동시는 2007년 최초 사회적 기업으로 `참사랑보호작업장`을 탄생시키면서 1개의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29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과 15개 인증 사회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안동시는 정부 지원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여러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동시는 내부구조 개선과 성장발전을 위한 시장, 금융, 인프라 등 우호적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매출을 올려 꾸준히 성장하고, 공익적 역할도 묵묵히 수행해나가는 지역 내 여러 사회적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취약계층 지원
미용·이동세탁·밑반찬 서비스 제공
저소득 출산가정엔 산모·신생아 지원
사회적기업 제품 홍보·판로 개척 등도

▲안정된 지역공동체 실현 `돌봄사회서비스센터`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돌봄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안정된 지역공동체`를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 센터는 취약계층에게 `돌봄서비스`를 전문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코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제 소외 계층에게는 체계적인 교육과 인력관리로 안정적 일자리 환경을 제공하고, 신규 일자리 개발을 통한 돌봄사회서비스가 지역사회 안에 정착토록 운영 중이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사회적기업 자율경영 공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간의 성과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안정된 지역공동체`라는 핵심 사회적가치를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사회적기업 2013-113호로 인증된 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부설로 활동하다가 2012년 독립했다.

이 센터에는 상근센터장을 비롯해 국장 1명, 팀장 2명, 요양보호사 50명, 산모관리사 5명이 활동 중이며 센터장을 비롯한 팀장급 이상은 전원 사회복지사로 구성돼 있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지역사회 공헌

지역 내 홀로 일상생활이 힘든 취약계층과 산간오지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미용 서비스, 이동세탁차 서비스, 밑반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용 서비스의 경우 매월 70명 정도가 혜택을 받고 있고, 매월 15~20가구가 이동세탁차 서비스를, 매월 10~15명이 밑반찬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15년 8월 29일 의성군 팔성리 마을에 `추석맞이 격오지 지역 찾아가는 노인복지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경주 지진 피해 지역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센터는 사회적 기업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돌봄사회서비스센터가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가사·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돌봄사회서비스센터가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가사·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 상품과 서비스

센터는 평균소득 150% 이하의 노인에게 월 27시간 또는 36시간 가사·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전국가구 월평균소득의 50% 이하의 출산 가정에 산모의 식사준비와 건강관리, 신생아 목욕, 청소, 세탁 등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 장애인, 소년·소년가정, 한부모가정 및 중증질환자, 노인장기요양등외자 중에서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월 16시간 가사·활동지원서비스 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사업`과 지붕 수리, 도배, 보일러 설치, 주방 씽크대 등을 수리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 박명배 대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새로운 가치들을 확대 재생산하는 기업의 시작을 함께 하고 있다”며 “이제 경북의 사회적 기업들과 연대해 경북업종별돌봄네트워크를 설립하는 한편 신성장 산업인 사람을 돌봐주는 산업 즉 `돌봄`을 산업화 하는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안동 홈플러스에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더나눔 매장.
▲ 안동 홈플러스에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더나눔 매장.

▲㈜더나눔,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

㈜더나눔은 사회적 기업 생산품 판매 및 홍보를 위한 기업이다. 2013년 7월 31일 안동시 홈플러스(주), 안동시사회적기업협의회 3자간 `사회적 기업 제품 판로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홈플러스 안동점 4층에 설치됐다.

더나눔의 비전과 미션은 크게 4가지로 사회적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판로 문제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공동판매장을 통한 전문판매장의 역할`, `사회적 기업 관련기업 생산품 홍보`, `사회적 경제 관련기업 생산품 판매 및 유통사업`, `지역 내 건강하고 안정된 일자리 제공` 등이다.

현재 더나눔의 직원 67%가 취약계층이고, 100%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업영역은 크게 2가지로 `사회적 기업 생산품 관련 홍보 및 판매`, `지역 내 급식센터에 지속적인 식자재 납품을 통한 수익창출`이다.

더나눔은 2015년과 2016년 사회적 기업 생산품 관련 홍보의 일환으로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아 안동시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매장 홍보영상을 제작해 방송매체에 1개월간 송출했다. 그리고 지역 내 급식센터에 지속적으로 식자재를 납품하는 등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더나눔은 이러한 수익활동을 통해 2015년도 1억7천만원, 지난해 2억4천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나눔 박경구 대표는 “지속적인 홍보 판매활동으로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입점 기업들의 수익 증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전국 최초로 여성 농업인들이 모여 설립한 영농벤처기업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이 한과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전국 최초로 여성 농업인들이 모여 설립한 영농벤처기업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이 한과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 `한과전문카페` 오픈

여성 농업인들이 모여 설립한 영농벤처기업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이 전국 최초로 `한과전문카페`를 안동시에 오픈했다.

한과전문카페는 직접 생산한 안동한과와 주문 즉시 생과일을 착즙하는 생과일 쥬스,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음료를 마시는 고객들에게 한과를 맛볼 수 있도록 무료 제공해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아 취약계층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 전원이 여성농업인과 여성취약계층들로 고용돼 있다. 이와 함께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은 계약재배를 통해 출시한 안동순참기름, 안동들기름 등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지역 농민들에게 큰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안동참기름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안동전통김(조미김)은 출시 후 예식장 답례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써 법인에서 출시한 제품은 안동한과, 안동선식, 안동참기름, 안동들기름, 안동전통김 등 제품군이 다양해져 매출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또, 안동의 맛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현재 영국, 중국 바이어 등과 수출 협의에도 나서고 있다.

안동여성영농조합법인 박선민 대표는 “신도청시대를 맞이해 타 지역 한과와의 경쟁력에서 앞서기 위해 지난해 전통 있는 예천 금당한과를 인수했다”며 “예천과 안동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대표 한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당찬 계획을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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