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왕피천 피래미축제. /울진군 제공
생태자연의 보고(寶庫)인 울진군 근남면 구산3리 굴구지마을에서 열 번째 왕피천피래미축제가 열린다.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피래미축제는 특히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들의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전통 대나무피래미낚시와 은어잡기는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옷이 물에 흠뻑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빠와 아이는 함께 동심에 빠져들고, 엄마는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며 훈훈한 가족애를 쌓아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옛날 방식대로 자갈을 불에 달군 후 갈대를 깔아 그 위에 감자를 놓고, 다시 덮어 물을 붓고 그 수증기와 열로 감자를 익히는 `삼굿구이`는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이자 별미다.

이 외에도, 마을주민들이 친환경으로 직접 재배한 양파, 마늘, 고사리 등을 선물로 준비한 보물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굴구지마을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도 한아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남중학 이장은 “올해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엄청 줄어들어 걱정이지만, 시골 인심의 넉넉함이 있는 축제”라고 말하면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굴구지에서 축제도 즐기고 가족 간 행복한 추억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