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법`
증상 발생후 3시간 이내에
병원 찾아야 치료효과 있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 중에서도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에 대해 알아보고 그 예방법을 소개한다.

□ 뇌경색이 가져오는 신체·정신적 장애

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손상을 일으키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을 모두 일컫는다. 뇌경색은 뇌조직 손상에 따른 신체·정신적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손상된 뇌의 위치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나 몸의 반쪽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말하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운 증상,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동작이 서툴고 섬세한 움직임을 할 수 없는 증상 등이 있다.

특히 뇌경색은 다른 뇌질환과 달리 이러한 증상들이 징후도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 뇌경색 차단은 사전 예방이 중요

뇌경색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뇌경색 위험요소는 고령·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심장 질환 등이다.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평소 특이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모르고 내버려두기 쉽다. 따라서 뇌경색 위협이 언제 어디서든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약 뇌경색을 치료한 환자라면 2차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뇌졸중을 겪은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이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그 중 절반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와 같은 뇌경색 예방제를 복용하고, 위험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방식을 조절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골든아워`를 지켜라

뇌경색은 `골든아워(Golden Hour)`가 있는 질환이다.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을 찾으면 혈전 용해제 주사를 맞으면 된다. 막힌 혈관을 뚫어 뇌 혈류를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3시간이 지나면 혈전 용해치료를 받을 수 없다.

최근에는 미세 도관을 이용한 혈전제거시술이 개발돼 꽤 높은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 또한 환자가 6시간 이내에 치료받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뇌경색을 미리 막지 못한 경우라면 경동맥내막절제 수술과 스텐트삽입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대다수의 뇌경색 환자를 문진해 본 결과 평소 위험요소를 느꼈음에도 치료하지 않거나 혹은 위험요소가 있는지조차 몰랐던 경우가 꽤 있었다”면서 “뇌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고 회복이 힘들어 장애 후유증을 남긴다. 예방이 최선이므로 주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자기관리, 증상을 느꼈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혈관 질환을 막아주는 음식

○ 당근

당근은 채소 중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은 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이 유해물질로 변해서 동맥을 막는 것을 방지한다.

○ 등푸른 생선

등푸른생선의 지방에 함유된 EDP와 DHA는 생성된 혈전을 용해할 뿐만 아니라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침착되는 것을 방해한다.

○ 푹 삶은 메주콩

메주콩에는 혈압을 낮추고 탄력있는 혈관벽을 유지하도록 돕는 대두 단백질은 물론 지방을 연소시키는 사포닌, 동맥경화 에방에 좋은 레시틴 등 뇌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 토마토

토마토에 든 리코펜은 비타민 E의 약 100배, 베타카로틴의 약 2배의 항산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P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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