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슐츠 박사 내외 방문
문경새재·옛길박물관 등 둘러봐

▲ 슐츠박사 부부가 문경의 숨은 비경과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주시 제공

【문경】 하와이대 부총장을 역임한 한국학 세계적 권위자인 에드워드 슐츠(73) 박사 내외가 지난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문경을 찾았다.

슐츠 박사는 문경에서 대승사 경내와 신라 진평왕 9년에 조성된 사불바위를 시작으로 한국 도자의 맥을 잇는 도천 천한봉선생의 요장을 방문했다.

이어 문경새재길과 관문을 답사하고 전국 유일의 옛길박물관을 관람했다.

슐츠박사는 1966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평화봉사 단원으로 처음 찾았다가 한국과 인연이 돼 서강대학교에서 고려사를 전공, 반세기동안 많은 연구를 진행해 한국학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잘 연구되지 않은 최충헌의 무신 정권기를 연구해 `무신과 문신`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한 바 있으며, 무엇보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절요를 영어로 번역해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10년 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을 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준 친한파 학자다.

슐츠 박사는 “한국의 수많은 곳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 문경여행이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다”며 “그동안 한국을 방문하면 경주나 유적지가 많은 곳을 위주로 다녔는데 문경 방문은 뜻밖의 횡재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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