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남서, 도내최초 음성인식 비상벨 설치
오천 원동11 근린공원
여자화장실 내 도입

▲ 포항남부경찰서 경찰관이 남구 오천읍 원동11 근린공원 여자화장실 내에 경북도내 최초로 설치된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급박한 상황에서 여성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경찰서로 신고되는 음성인식 비상벨이 경북 최초로 포항에 설치됐다.

28일 포항남부경찰서는 오천 원동11 근린공원(남구 오천읍 원리 979) 여자화장실 내에 도내 최초로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공중화장실 내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사전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은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신체가 구속돼 비상버튼을 누를 수 없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만으로 관할 경찰서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비상대처 시스템이다.

위기 발생 시 “사람살려”,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지르면 여성의 고음역대 주파수를 감지해 포항남부경찰서 상황실과 담당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위험상황이 전달되고 곧바로 인근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여성들에게 범죄로부터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응급 상황 발생 때보다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예방을 위해 음성인식 비상벨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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