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등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북한어선과 선원들이 우리 해군과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잇따라 구조됐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26일 동해상에서 기상악화로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어선 3척이 연이어 발견돼 선원 6명과 함께 구조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27일 오전 11시께 해군 헬기로부터 울릉도 북방 30해리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 어선에 매달려 있던 북한 어민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어민들은 이 어선에 총 4명이 배를 타고 있었지만 1명은 24일 실종됐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후 12시께 속초 동방 해상에서 미확인 어선 1척이 육군 해안 레이더에 포착됐다. 인근 해경·해군 함정이 확인한 결과 우리 측 해역에 진입한 북한 어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선과 승선 인원 3명은 압송돼 관련 기관의 합동 조사 후 의사에 따라 귀순 또는 북송 조치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후 1시께 해군 항공기가 울릉도 북방 해상(NLL 남방 6마일)에서 북으로 이동 중인 미확인 선박을 발견했다. 필요한 확인을 위해 해경 함정이 이동하던 중 이 선박은 NLL 이북 방향으로 올라갔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NLL 인접 해역에서 발생한 상황들을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고 이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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