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겪자 범행 저질러
예천署, 판매루트 등 수사

예천경찰서는 28일 예천군에서 민간업자에게 위탁 관리 보관하는 정부양곡창고에서 26억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정부양곡창고업자 김모(44·예천군 풍양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예천군 풍양면 소재 본인 소유와 가족명의의 보관창고 8곳에 보관중인 정부양곡 톤백(800㎏) 2천467포대를 빼돌려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과 가족 명의로 창고를 운영하던 김씨가 다른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곡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판매했는지, 판매한 현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빼돌린 양곡 톤백 2천467포대는 적지 않은 점으로 미뤄 공범 여부 등 여러 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행적을 감췄던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 40분께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승차해 있다 검거됐다.

예천/정안진기자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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