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단오절 맞이
해도근린공원에서 민속축제
그네뛰기·윷놀이 등 화합 잔치

▲ 지난 `포항단오절 민속축제` 모습. /포항문화원 제공

오는 30일은 단오절이다. 우리나라 전통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수릿날 혹은 천중절이라고 한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드렸다. 또한 그네뛰기를 하고 씨름대회, 널뛰기를 했고 창포에 머리를 감았다.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기며 이같은 여러 가지 세시 풍속행사가 이어져 왔다.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단오를 맞아 이날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시민 3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1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펼친다.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시민들은 각 읍면동 별 부스 35개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만끽한다. 때이른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

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

선수단들은 또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그네뛰기 대화, 한복맵시자랑대회, 굴렁쇠굴리기, 노래자랑대회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천궁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긴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단오절 민속축제는 한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이자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단오절을 보존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21년째 개최하고 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단오절의 세시풍습을 노늘에 보존, 전승시키며 민속경기대회를 통해 단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단오절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잔치를 베풀던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예부터 여인들은 액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으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리는 풍속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얼로 형성돼 오늘에 전승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