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위원에 욕설… 野 “정치적 테러”

▲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인사청문위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 등을 제기했다가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25일 “이런 행위는 반민주적 행위”, “문자폭탄은 청문회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양념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밤새 잘 주무셨냐”고 물은 뒤 “저는 밤새 문자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못 잤는데 욕은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자 보낸 사람들이) 당신 아들은 (병역이 어떻냐)고 묻던데, 저와 두 아들은 현역복무 만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너는 군대 갔다 왔냐` 등 이런 문자로 지금 불이 났다”며 “선거 과정에서 소위 `문빠`패권주의 이야기가 나왔던 그런 과정이 있었다. 문자 폭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이에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꼬집었고,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유례가 없는 정치적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