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디지털 혁명 앞두고
국내 첫 교사 소양교육 운영
충남도 등 4개 기관과 MOU

▲ 24일 포스텍, 충남도, 충남도교육청, 재단법인 여시재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광재 여시재 상임부원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남궁영 충남도 정무부지사. /포스텍 제공

인류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텍이 충남도 등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교사 양성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포스텍은 24일 충남도, 충남도교육청, 재단법인 여시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교사소양교육 프로그램 `Teach the Teachers`을 출범한다.

포스텍에 따르면 오는 2018년부터 국내 초·중·고교에 코딩교육이 의무교육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을 실행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무엇보다 코딩교육 시행의 주목표인 컴퓨팅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교사나 교육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텍 등 4개 기관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소양 교육 제공 및 컴퓨팅 사고력 증진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미래세대에게 읽기와 쓰기처럼 필수적인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차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한다.

특정 직업에 한정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과 정보기술에 따라 어떤 일이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창의적 사고다.

컴퓨팅 사고력 배양을 위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기본이 되는 사고체계를 가르치는 `코딩교육`이 중심이 된다.

컴퓨터 언어 뿐만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처리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다.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이미 100만 명의 교사 육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왔고, 영국은 2014년부터 초등학교 정규교과목으로 코딩교육을 넣어 만 5세부터 가르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선진국들은 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4개 기관은 T/F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가며 9월부터 포스텍이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수업(MOOC)이 시작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교사가 수강할 수 있으며,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포스텍 캠퍼스에서 추가 현장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새로운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에게 지식전달과 축적에 그치는 과거 세대의 교육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된다”며 “미래세대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한 교육현장의 혁신을 위해 참여기관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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