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수도권 첫 해외환자 2만명 시대 열어
전년比 62.5% ↑, 전국 평균 웃돌아

`메디시티`를 꿈꾸는 대구시가 해외환자 유치에서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23일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해외환자는 모두 2만1천100여명으로 지난해 1만2천988명에 비해 8천112명(62.5%)이 증가해 전국평균 23%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이에 따라 대구는 비수도권 최초로 2만명 시대를 열었다.

방문환자로는 서울시, 경기도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으며 경쟁도시인 부산·인천에 비해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를 극복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구 외국인환자 진료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지난 2015년 161억 원에서 지난 2016년 357억 원으로 196억 원(121.6%)이 증가했고 한 사람당 평균진료비도 지난 2015년 124만 원에서 지난 2016년 169만 원으로 45만 원(36.4%) 늘어났다.

이는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지방 대도시로서 그동안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환자 유치 인프라를 확대·구축하고 타깃국가를 다변화하는 등 지역 우수 의료기술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증환자가 많은 러시아·카자흐스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지난 2015년 383명에 불과하던 의료관광객이 지난 2016년 1천816명으로 약 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대구시에서 중점지원한 선도의료기관인 덕영치과, 미르치과, 올포스킨피부과, 에필성형외과가 선진의료를 인증하는 국제의료인증(JCI)을 획득해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널리 알렸다. 이어 전국 최초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 개소, 52개 선도의료기관 지정, 의료관광 안심보험 운영, 해외홍보센터 17개소 등 전국에서 가장 앞선 의료관광 정책을 선도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의료관광 클러스터사업` 전국 평가 1위, 보건복지부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8년연속 선정 등을 차지했다.

권영진 시장은 “비수도권 최초 해외환자 2만명 유치는 `메디시티 대구`의 의료 관련 우수성을 단적으로 증명했고 지역병원 및 환자유치 관계자 등의 노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실”이라며 “올해 사드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하지만 대구공항 직항노선 등을 활용한 유치국가 다변화 전략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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