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사회분야 TF 구성키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열릴 인사청문회에 모든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계속될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통해 `강한 야당`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제1야당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삼아 강하게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말하는 고위공직자 5대 원천배제 요인 중, 병역 면탈·위장 전입·탈세·부동산 투기 등 4가지 의혹을 지녔다”면서 “이런 의혹에 대해 떳떳하고 정정당당하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일이지 무조건 깔아뭉개고 시간만 보내면 인준될 것이라고 믿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또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장녀의 이중 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를 먼저 공개한 것에 대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 본인이 선언한 원칙을 본인 인사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고 꼬집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자가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심지어 불리한 내용은 논점을 흐리고 언론플레이하는데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받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힐난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 후보자가 부인 그림 강매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제출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으며 “초청장이나 도록(圖錄) 추천사에는 `국회의원 이낙연`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었으면서 구체적 검증에 들어갈 때는 개인 사생활이라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외교·사회 등 3개 분야로 나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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