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젊은 층이 많이 넘나드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서문시장 야시장이 최고의 화두가 됐다는 소식이다. 작년 6월 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은 SNS상의 점유율(언급량)에서 국내외 야시장 중 1위를 차지했다. 대만, 홍콩, 도쿄, 태국 등 세계적인 유명 야시장을 제치고 서문시장 야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소셜 분석 시스템 전문조사 기관인 SK플래닛 M&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야시장과 관련한 버즈량 조사 결과,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블로그, 카페, 뉴스, 커뮤니티 등 야시장 관련 SNS 전체 점유율에서 서문시장 야시장이 버즈량, 버즈량 증가폭, 지역연계 홍보효과에서 모두 1위를 했다. 이는 비록 SNS상이지만 서문 야시장의 세계적 이목도를 짐작할 수 있는 결과로 보아야 한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시가 관광 명소화 등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다. 개장 초부터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했으나 작년 11월 시장 내 4지구 화재로 한동안 폐쇄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 3월 피해 상인들의 협조 속에 서문 야시장은 재개장에 들어갔다.

서문 야시장 개장의 성공은 관광 불모지인 대구도 머무는 관광지로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동시에 서문시장 일대에 대한 관광명소화 사업도 자신감 갖고 시행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 것이다. 서문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 시장이다. 우리나라 3대 시장이란 전국적 명성도 갖고 있는 곳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서문시장의 언급량은 2만1천296회 였다. 타이완 3천594회, 홍콩 2천706회, 동경 2천664회, 방콕 2천4회 등 세계적 야시장보다 월등히 높은 횟수를 보여줬다. 국제적 관광지로서 인지도 확보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문 야시장은 개장과 시장 화재 등으로 언급량이 많을 수도 있으나 이 역시 홍보적 효과는 있는 일이다.

대구시는 이번을 계기로 서문시장 야시장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전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구시는 면세점 거리조성과 체류하는 관광지 조성을 위한 한옥게스트하우스 건립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외에도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기회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주말이면 일일 평균 1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작년 6월 개장이후 누적 관광객 수가 1천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방문객 중 외지인이 35% 가량을 차지하는 등 관광지 시장으로서 여건도 최절정에 있다고 본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살려 서문 야시장이 세계 최고의 `글로벌 야시장`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