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전국 84곳
전체 의료기관 중 77%
성과우수 병원 고루 분포

유방암 치료 성과가 우수한 병원이 전국에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2015년 기준 유방암 수술을 시행한 전국 의료기관 109곳의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점수 평균 97.02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는 24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의료기관 중 77.1%에 해당하는 84곳이 1등급을 받았고, 상급종합병원 42곳은 모두 1등급에 속했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서울 26곳, 경기 22곳, 경상 18곳, 충청 7곳, 전라 5곳, 강원 4곳, 제주 2곳으로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 그 외에 2등급 12곳(11%), 3등급 8곳(7.3%), 4등급 3곳(2.8%), 5등급 2곳(1.8%)이었다.

특히 이번 평가결과에 지역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4년 평가에서 경북지역 내 유방암 치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남지역에서 경상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재단법인 대구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없었고, 포항성모병원이 3등급을 받은 바 있다.

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 암 발생률 2위로 매년 증가 추세다. 여성 유방암 환자는 지난 2010년 인구 10만명당 58.6명에서 2012년 66.2명, 2014년 7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40대(34.5%)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50대 31%, 60대 13.8%, 30대 이하 11.5%였다.

유방암은 암이라는 고통 이외에도 유방 상실 및 모양 변형에 따른 여성의 2차적인 심리적 고통이 뒤따라 40대 이상 여성은 주기적인 자가 검진 및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201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8천여명의 암 병기를 보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기 발생률이 45.2%,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2기는 40.3%, 종양 크기가 5㎝ 이상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인 3기는 14.5%였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치료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가능하고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 정책에 따라 조기 발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의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 평가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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