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한기환 교수팀
국제로터리 3700지구
얼굴·귀 재건 수술 도와

▲ 응옥후빈 양(사진 앞줄 왼쪽)과 미띠엔 양(사진 앞줄 오른쪽)이 수술 전 한기환 센터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교수팀이 베트남 소녀 2명의 얼굴과 귀를 재건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한 교수팀은 지난 2월 국제로터리 3700지구와 함께 떠난 베트남 해외의료봉사에서 응옥후빈(9)양과 미띠엔(7)양을 만났다.

응옥후빈양은 눈, 광대, 입 등 얼굴 전체와 발가락 기형의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으로 태어났고, 미띠엔양은 한 쪽 귀가 작고 변형된 소이증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두 소녀는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 수술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산의료원과 국제로터리 3700지구는 두 소녀를 한국으로 초청했고, 동산의료원 한기환 구순열·얼굴 성형센터장과 정운혁 교수의 집도로 지난 17일 오전 각각 수술을 받았다.

응옥후빈 양은 전반적으로 꺼져 있는 얼굴을 복구하려고 광대와 코를 재건했고, 미띠엔 양은 갈비 연골을 떼어 정상 크기의 귀로 만드는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응옥후빈 양의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딸아이의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포기 상태였다”며 “그런데 감사하게도 한국분들의 도움으로 아이가 웃음을 되찾고 건강도 회복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띠엔 양은 “귀가 한쪽밖에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는 양쪽 귀로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빨리 베트남에 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기환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자신감뿐 아니라 혹시 발생할 수 있었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선물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 어려운 환우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kbmaeil.com

    심상선기자 @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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