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와 혈투 끝 8대7 승
661일 만의 3연전 스윕 달성
김태균은 75경기 연속 출루

▲ 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7회초 삼성 이승엽이 KBO리그 사상 첫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을 치고서 더그아웃에 들어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661일 만에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8-7로 이겼다.

다린 러프, 이승엽, 구자욱의 홈런을 포함한 10안타로 14안타를 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와 이번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3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고, 한 팀과의 3연전 승리를 독차지한 것은 2015년 7월 28일~30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이후 무려 661일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1-0으로 앞서던 3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이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에게 잇달아 몸에맞는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위협구를 던진 윤성환과 몸싸움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한화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삼성 재크 페트릭, 한화 정현석까지 4명이 퇴장당했다.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삼성 마운드에 올린 김승현마저도 4회말 2사 후 한화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뜻하지 않은 불펜싸움 속에서 삼성은 6회 1사 2,3에서 러프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1,3루에서는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삼성은 7회 2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강한울의 내야 땅볼을 한화 2루수 강경학이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주자 둘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2사 후에는 러프의 투런포에 이은 이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석 점을 보탰다. 시즌 7호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KBO리그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450홈런을 달성했다.

한화는 7회말 김태균의 투런포, 6-8로 뒤진 9회말에는 이성열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김태균은 3회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해 지난해 8월 7일 NC와 홈 경기부터 시작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5경기로 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