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됐다 2015년 다시 찾아
준비작업 마무리…장소물색 중
독도박물관·안용복기념관 검토

▲ 지난 2015년 다이버들이 독도 주변 바다를 탐사하다가 발견한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울릉군 제공

【울릉】 `독도조난어민위령비`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독도를 폭격기 포격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미 공군이 지난 1948년 6월 8일 해산물 채취 작업을 하던 어민에게 폭탄을 투하, 현장에서 11명이 즉사한 것을 추모하고자 지난 1950년 6월 8일 당시 조재천 경북도지사가 독도에 세웠다.

이후 유실됐던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지난 2015년 다이버들이 독도 주변 바다를 탐사하다가 발견해 세상에 다시 나왔다.

이 비석은 지난 1953년 일본 관리들이 독도에 상륙해 일본 영유권 표시를 하고서 위령비를 파손했다는 설과 지난 1959년 전국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준 태풍 `사라호` 내습 때 유실됐다는 설이 있었다.

현재는 울릉군의회 차고지에 설치된 수조에서 탈염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엽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장은 18일 “지난 2015년 발견된 독도조난어민위령비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놓고 경북도, 울릉군 등이 협의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택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진 울릉군독도박물관장은 “복원 장소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독도 현지에 다시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라고 본다”며 “하지만 애초 비석이 세워졌던 동도 선착장 왼쪽 자리에는 지난 2005년 8월 1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새롭게 설치한 `독도조난어민위령비`가 있어 관계기관 등과 설치 장소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또 “만약 독도 현지에 설치가 어려우면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이나 울릉도에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안용복기념관 등 독도 관련 전시관에 복원하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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