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국정 안착 후
지역 인사들과 인사” 밝혀

경북 영덕군 출신으로 발표됐지만 구체적 근거가 오리무중이었던 김수현<사진> 청와대 신임 사회수석의 연고<본지 18·17일자 2면 등 보도>가 밝혀졌다. 김 수석은 “새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안착이 우선인 만큼 업무 일정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지역의 인사들과 인사를 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청와대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김수현 수석의 고향은 영덕군 영해읍 축산면이며 어머니도 영덕 출신이다. 하지만 누나 두 명을 비롯해 김 수석의 가족은 구미시로 이주했다. 김 수석이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김 수석은 중학교까지 구미에서 다녔으며, 대구에서 지역 최고의 명문이었던 경북고등학교를 1982년 졸업했다.

김 수석의 이 같은 지역 연고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그가 워낙 고향을 떠난 지가 오래됐기 때문인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본지 보도를 포함해 새정부에 대구·경북 인사들이 얼마나 기용될 지를 놓고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그의 지역 연고는 유달리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청와대도 주요 수석 등의 인사가 막 시작된 시점에 지역별 안배가 극도의 긴장 속에 이뤄지면서 김 수석도 언론의 취재에 거부감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전 김 수석과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는 영덕의 모 인사는 “(김수석이)고향에서 자신의 출신지가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영덕군 측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거나 고사했다는 얘기는 완전히 와전됐으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18일 전했다.

앞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은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에도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지내며 종부세 도입과 2005년 `8·31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설계한 인물이다. 때문에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지역의 관계자는 “김 수석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의 주거 및 서민 생활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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