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與 원내지도부
우원식號 시험대 올라
민주당 “능력 따져야”
한국당 “송곳 검증”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입장이 뒤바뀐 여야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원내지도부`의 첫 시험대를 앞두고 있고,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에서 방어자의 입장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짓는 잣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만약, 이낙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만신창이`가 될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헝클어지고 정국의 주도권을 야당 쪽으로 뺏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얼마만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때문에 여당 소속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야당 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협조를 구했다. 정 위원장은 “특위 위원장으로서 야당 위원들을 잘 모시겠다”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능력과 품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말씀할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마구잡이로 신상을 털거나 흠집내기식 청문회에는 눈살을 찌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위원들 모두 품격있는 분들”이라며 “합리적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2013년 서울 청담삼익아파트 전세를 얻는 과정에서 최소 1억2천200만원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여세를 납부한 실적이 없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아들 내외가 전세금을 마련했으며 아들이 부담한 금액은 1억원이고 이는 은행예금 4천만원, 차량 매각대금 1천600만원, 나머지는 결혼축의금”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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