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터미널 사업 제안서
경북도, 부적격 판정 내려
재공모 절차 1번 남겨두고
전면적 보완 쉽지 않을 듯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추진되는 포항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오후 이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제3자 사업자로 선정된 (주)포항터미널에서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건축과 교통, 회계 등 각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이날 사업제안서에 대해 개발방향, 재무능력, 재원조달방법 등 17개 항목을 평가했다. 제3자 사업제안 평가기준은 개발계획 평가지표 500점, 사업시행자 평가지표 500점 1천점 만점 중 700점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포항터미널은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복합환승센터는 법적으로 한번 더 재공모 절차를 거칠 수 있으나 이번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안서의 전면적인 보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포항터미널은 포항시 상도동 현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환승센터와 함께 백화점과 호텔 문화시설로 구성된 지하 4층 지상 20층의 규모의 일반복합환승센터 건립 제안서를 경북도에 제출했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어느 지역이든 터미널 건립을 위한 사업의지가 있고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대기업, 주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미치지 않는 사업자가 나타나 사업제안을 제출하면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복합환승센터와 관련해 지난 2007년 포항시가 포항시외터미널 이전 부지로 정해 놓은 흥해읍 성곡지구 토지조합원과 주민들은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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