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인선·정책 발표
적폐청산·개혁 의지 분명
야당 직접 찾아 협치 강조

17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행보는 `소통`에 역점을 뒀다. `불통`으로 탄핵에 이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는 `인사`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호남 홀대론`을 의식한 결과였으며,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은 문재인 정부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드러냈고, 임종식 비서실장은 소통과 함께 추미애 대표와의 불화를 불식시키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지시 형식으로 잇따라 발표한 정책을 통해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과 국정교과서의 즉각 폐지로 의지를 보였다.

공약 1호였던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화력발전소의 제한적인 가동이라는 구체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야당 당사까지 직접 찾아가는 모습은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정치로 비춰졌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19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협치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오는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안보 불안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은 물론 영국·인도·캐나다 등의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전방위 정상외교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만을 경계하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출범 일주일이 지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솔직히 말해 무섭도록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게 뭔가`하면서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래서 제가 `의외로 문재인 정부가 박수를 받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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