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부군수 확인차 서울행
김수석 “다음에… ” 퇴짜
연고지도 불분명 `소문만`

대구와 경북의 문재인 정부 내 `TK 인맥 구축`을 위한 첫 노력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그간 지역에서는 호남 국무총리와 서울 및 충청권 인사 등 `비 TK 인사`가 계속되면서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임명된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의 고향이 `경북 영덕`이라는 점에서 `연고지 찾기`와 `인맥 구축`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덕군에서는 이희진 군수가 김 수석의 연고지로 추정되는 곳을 직접 찾아나서는 등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덕군청의 토박이 공무원들조차도 김 수석에 대해 아는 이들이 없었다. 재경영덕향우회 역시 김 수석의 연고지에 대해 수소문하기도 했다.

이 군수는 지난 16일 윤위영 부군수를 서울로 보냈지만, “(김 수석이)바빠서 다음에 보기로 했다”는 보고만 접했다.

급기야 영덕경찰서 일부 직원들까지 동원돼 김 수석 연고 찾기에 나섰으나 `영해 출신`, `축산 출신`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영덕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 수석이 축산에서 태어났지만 일찍이 대구로 이사해 생활했기에 주변 사람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나, 이 역시 소문에 불과하다.

영덕군의 한 관계자는 “영덕 출신이 환경부 차관까지 올라갔다면 지역 인사들이 모를리가 없다”면서 “환경부 차관이라는 고위 관료직이 현재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것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1962년 생인 김 수석이 경북고등학교 61회 졸업생이라는 것에 착안, 동문회를 중심으로 인맥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북고 총동문회 내부에서도 아는 이는 없었다.

경북고 61회 졸업생인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동기이기는 하지만, 교류가 없었다. 동문회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차관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은 들을 수 있었으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에게 영덕 내 연고지 등에 대한 것을 문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김 사회수석은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고,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이며 서울연구원장으로도 일했다.

/박형남·이동구기자

    박형남·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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