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밥맛 좋은 `쌀` 낙동강 품은 `감자` `멜론`빵 구미 대표농산물 키운다올해부터 시범사업 진행… 내년부터 확대 생산·가공·판매로 경쟁력 높여
맥우·참돈·요구르트 등 우수 농축산물 유통방안 강구… 지속 성장 지원
김락현기자  |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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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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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직거래장터를 방문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농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구미시는 농업생산 규모에 있어서는 어느 시·군에도 뒤지지 않으나, 대표하는 농산물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미시는 대표 농산물 부재로 인한 소비자 인식부족을 극복하고, 구미시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대표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미시가 위축된 농업 이미지 개선과 지역특화 농산물 육성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 농산물 발굴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글 싣는 순서
①구미시, 농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입히다
②대표 농산물을 발굴하다
③농민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



□ 구미를 대표하는 농산물을 찾아라

구미시는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16년부터 대표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인·기관단체·학계·관계기관이 연계해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수렴과 설문·설명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타지역 선진농업에 대해 견학하고 구미지역에 가장 잘 맞는 농산물로 쌀, 감자, 멜론 등 3가지 품목을 대표 농산물로 지정했다.

시는 올해 사업비 2억7천만원을 들여 품목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확대생산 및 가공, 판매 등을 거쳐 이들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지속적인 지원·관리를 통한 역점품목 1~2개를 추가로 확정해 생산부터 유통체계화를 통한 집중화 및 안정적 생산 소비기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 남유진 시장이 친환경 고품질 쌀에 등급을 표시하고 있다.  
▲ 남유진 시장이 친환경 고품질 쌀에 등급을 표시하고 있다.


□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구미시는 소비자 선호형 친환경 쌀 생산과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해 토양개량제, 유기질 비료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해 육묘용 상토, 부직포, 육묘상자 등 자재 공급에 17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유기농 벼 재배 단지 5개소 222㏊를 조성한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 영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벼농사에 우선적으로 기계화 영농율 100%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기계 470여 대 구입에 8억여원을 지원하고, 벼 공동육묘장 설치 확대로 육묘에 따른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벼 병해충 방제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항공방제를 대신해 육묘 단계에서 방제 종합처리제를 사용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농약 사용 최소화로 친환경 벼를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 명품 쌀 시범재배단지 60㏊에서 생산된 쌀을 소비자 대상으로 밥맛 시식회를 열어 가장 밥맛이 좋은 쌀로 평가받은 영호진미를 쌀 생산단지로 조성·지원하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참여하는 무농약 쌀 시식회, 녹색체험 등을 확대해 도시 소비자와 연계한 지역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농특산물 홍보 이벤트가 열렸다.  
▲ 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농특산물 홍보 이벤트가 열렸다.


□ 용도별 맞춤형 특수미 `하나마루`

구미시는 하나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2015년부터 농가 34호가 참여하는 기능성이 함유된 특수미 생산단지 53㏊를 조성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도별 맞춤형 특수미 생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아량향찰, 녹원찰, 백진주, 건강홍미 등 기능성이 함유된 쌀을 농가 계약재배로 생산해 `하나마루`라는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하나마루는 오색미를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유색미 도정이 가능한 도정시설 및 제반시설을 구축해 구미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구미시는 기능성 쌀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시민들의 눈 높이에 맞는 디자인,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획득으로 국내 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남유진 구미시장이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열리는 금요직거래장터를 방문해 지역 농특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남유진 구미시장이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열리는 금요직거래장터를 방문해 지역 농특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씨감자

과거부터 구미시 선산지역 감자는 낙동강변 물빠짐이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구미시는 이러한 감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묘종생산(5천주)과 이를 최첨단시설에서 양액분무경으로 재배해 연간 1t의 무병 씨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씨감자는 대관령 고랭지에서 대량 증식해 우수한 종서 30여t을 지역 감자재배농가에 매년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품질과 생산량이 향상된 구미 감자는 수도권의 농산물도매시장과 농심·오리온제과 등의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 구미시 대표농산물 발굴협의회가 선진 농업 벤치마킹을 위해 당진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했다.  
▲ 구미시 대표농산물 발굴협의회가 선진 농업 벤치마킹을 위해 당진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했다.


□ 기능성 멜론의 상품화

유럽에서 생산된 멜론은 기능성과 품질이 월등해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국내 재배는 후기에 열과가 심해 과실 수확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구미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네트멜론의 경우 기능성과 품질이 불균일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 3호와 센터 실증시험연구포장 150㎡를 이용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30년의 멜론 재배 경험을 토대로 소비에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당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재배상 문제가 되는 토양선충방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양선충처리제, 미량원소 공급과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높이기 위한 토양개량제 공급으로 고당도 멜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제과협회 구미지부와 공동으로 멜론앙금을 이용한 구미 대표 빵 `베이쿠미`를 개발해 지역관광상품화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 대표 농산물 발굴이 소비 확대로

구미시는 대표 농산물 발굴과 더불어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표 농산물로 선정된 쌀, 감자, 멜론 이외에도 금오산 맥우, 참돈, 풀마실 요구르트 등 구미를 대표할 우수 농축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했다. 시는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돕고 있다.

지난 2005년 오픈한 구미지역 농특산물 쇼핑몰 `구미팜`에는 116호 농가에서 80품목 540점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매주 금요일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열리는 `금요직거래장터`를 통해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구미시는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농특산물에 대해 엄격한 입점심의회를 거치도록 해 항상 우수한 농특산물만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구미시 선산출장소 이형근 농정과장은 “구미지역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표 농산물 발굴 등 농업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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