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오랜 숙원이던 포항 송도~영일대 해수욕장 간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소식이다. 해양관광 도시 포항지역 발전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턴키 입찰방식이 결정된 후 입찰 참가자가 없어 애를 먹는 등 3년간 지지부진하다 이번에 사업자를 확정지었다는 소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입찰 재공고를 통해 포스코 건설과 포항지역 2개 업체 등 모두 4개 업체의 컨소시엄 시공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포스코 건설의 사업 비중은 70%이다.

포항시는 포스코 건설이 경북도와 입찰 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착수한 이 사업은 총사업비 662억 원(국비 367억, 도비 156억, 시비 139억)이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 북구 항구동 간 1.35㎞ 규모로 4차로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해양부 제3차 국지도 5개년에 포함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그동안 예산 조정과정을 거치는 등 난산을 겪었다.

그러나 포항시의 강한 의지와 노력 등으로 순산의 결과를 맺게 됐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후방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서남해안 지역에 비해 해양관광지 개발이 미흡한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교량의 건설은 동해안 해양관광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측면이 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이 아직 정부로 봐서는 사업비 등 여러 면에서 시기상조일지 모르나 이번 사업으로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긍정 평가도 해 볼만하다.

포항시는 이번에 건설되는 송도~영일대 간 해상교량을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과 협조로 제대로 된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구·경북민의 희망이기도 하다. 포항지역의 해양관광 산업 발전은 포항의 발전은 물론이요 우리지역 모두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6월 교량시설과는 별도로 시비 50억원을 들여 교량 가운데에 전망대를 설치키로 경북도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또 교량 양방향에서 전망대까지 걸어서 통행할 수 있는 보행로를 확보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안다. 좀 더 치밀하고 전략적 접근으로 새 교량의 완성에 애착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이 교량은 포항시의 남북 간 교량 소통을 원활히 하는 부차적 효과도 있어 금상첨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포항은 대구·경북의 대표적 해양관광 도시다. 죽도시장을 비롯 포항운하, 해수욕장 등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해양관광지로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남서해안에 버금가는 해양관광지 개발에 포항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그런 측면에서 포항의 상징물로서만 아니라 우리지역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