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울릉도~독도 여객선 뱃길의 해양환경 조사와 독도의 주변 해저 지형의 정밀 조사를 위해 수중 드론이 투입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자율항해 시스템을 갖춘 수중 드론인 `웨이브 글라이드`를 이용해 독도 해저는 물론 울릉도~독도 구간 해양환경 조사 등을 벌인다고 최근 밝혔다.

웨이브 글라이드는 파도에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심층적으로 해양환경을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사고 등으로 선박이 침몰하거나 실린 화물이 바다에 떨어져 물속에 잠겼을 때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 독도 해역에 투입되면 5년 동안 12.7㎢의 독도 주변 바닷속을 다니면서 멀티 빔 음향측정기로 해저 지형을 조사하고, 울릉도와 독도 사이 87.4㎞의 뱃길에서는 탑재한 센서로 해류의 방향과 속도, 수온,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 정보를 수집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웨이브 글라이드는 기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언제든지 필요한 기간만큼 투입할 수 있고, 선박에 의한 조사보다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며 “선박 접근이 어려운 위험 해역, 해양관측 부이가 없는 해역의 환경조사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오는 2019년부터는 포항·강릉·동해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뱃길에도 웨이브 글라이드를 투입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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