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들
부동층 공략 위해
서로 “선거판세 유리”

▲ 제19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전국을 돌며 마지막 호소를 했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사진 왼쪽 부터 기호순으로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구를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충청권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학가를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신촌에서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연합뉴스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주요 대선 후보(기호순)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각기 선거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우선 여론조사 공표가능한 시점인 지난 3일까지 지지율 선두를 달려온 문 후보 측은 `대세론`에 따라 승리를 확신하면서 과반 득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판세가 뒤집힐 만한 변수가 없었던 데다 문 후보 지지층의 이탈도 거의 없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 후보가 유세에서 이야기하는 과반 득표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캠프 내부에서도 45% 정도의 득표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능하면 과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주장한다.

홍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다.

홍 후보 측의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우리 자체 분석으로는 이미(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면서 “저는 아무리 작게 봐도 (홍 후보가)39%를 득표할 것으로 생각한다. 문 후보는 36~37%로, 우리와 2~3%포인트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홍 후보를 멀찍이 따돌리고 문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까지 좁혀져 막판 유세에서 문 후보를 제쳤다”고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식 전략본부장도 “문 후보가 3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40% 이상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 막바지 유세를 통해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고 주장했다. 김세연 선대본부장은 이날 “민심이 바뀌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소신투표 흐름이 아주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말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 날까지 `촛불 표심` 결집으로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뛰었다. 심 후보 측은 이날 마지막 유세를 통해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로부터 시작된 만큼 개혁 열망이 큰 국민은 `개혁 적임자`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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