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80%대 돌파 전망

오늘(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9일 밤 11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표 종료 시각은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관위 관계자는 8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졌고,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대선 최종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는 또 개표 종료 시각은 과거보다 늦어져 투표일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선의 개표 종료 시각은 17대 대선 오전 3시 10분, 18대 대선은 오전 5시 8분이었다.

개표 종료 시각이 지연될 것이란 예상은 투표율이 높아진 데다 투표 마감 시각이 종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졌고, 투표용지가 18대 대선 때 15.6cm에서 28.5cm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저하됐기 때문이다. 또 개표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투표지 육안 확인절차인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사전투표 도입에 따른 봉투 개봉에도 시간이 걸리고,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개표 작업 자체도 오래 걸린다. 이밖에 구·시·군 선관위에서 개표를 종료하더라도 시·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의 집계 작업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일 오전 8시, 늦어도 오전 10시에는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다만,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오는 것은 투표 당일 밤 11시쯤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선관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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