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관광객 참여 열기 높아

▲ 인천에서 울릉도에 관광을 온 일가족 5명이 울릉도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5·9 대선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돼 사전투표 도입 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영남 지역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5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사전투표는 총유권자 4천247만9천710명 중 1천107만2천310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국 단위 선거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11.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바탕으로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2년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였다.

광역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고,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2.28%)였고, 경북은 27.25%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선거구별로는 수성구가 25.65%로 가장 높았고, 달성군이 21.02%로 가장 낮았다.

경북지역 선거구별로는 군위군이 36.88%, 의성군 33.69%, 울릉군 32.64%로 뒤를 이었다.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포항의 경우 북구가 26.03%, 남구 25.44%를 기록, 남북구 평균 25.73%로, 사전투표율 평균보다 0.33% 낮았다. 구미는 25.85%, 경주 28.99%, 경산 23.45%, 김천 29.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TK(대구·경북) 지역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해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이란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호남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10년 만에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진보 진영의 투표 의지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해 위기감이 높은 영남지역 보수층이 대선 당일 투표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릉군 주민보다 관광객이 많아

같은 기간 울릉도에서도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울릉도의 사전투표율은 32.64%를 기록했다. 하지만 울릉주민보다는 연휴를 맞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의 투표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울릉군 선관위에 따르면, 울릉읍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울릉주민 979명이 투표한데 반해 관외 투표는 1천812명을 기록했다. 서면 투표소 역시 울릉주민 247명·관외 투표 267명이었고, 북면 투표소에서도 울릉 주민 267명·관외 투표 390명을 기록했다.

연휴를 맞아 부인과 딸 등 가족 5명이 함께 울릉도에 여행 왔다가 투표소를 찾은 관광객 김세영(64·인천시) 씨는 “연휴를 맞아 여행을 왔는데 마침 투표소가 있어 일가족 모두가 사전투표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독도 현지에서 독도주민 거소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는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등 38명이 참가했다.

/김두한·박형남기자

    김두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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