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强의 文 “50% 이상 득표”
안철수·홍준표 초접전 속
바른정당 탈당 등 새 변수
보수표심 어디 향할지 촉각
어린이날 낀 황금연휴 사흘
후보 진영마다 총력전 태세

오늘(4일)로써 사상 첫 `장미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90%를 상회한다는 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막바지 발걸음도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외치며 “과반 득표를 얻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지지율 상승세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 결집을 통한 역전을 보이겠다”고 화답하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0%대의 의미 득표`를 염두에 두고 완주를 이야기하는 중이다.

문 후보 측은 `역대 대통령 선거의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 2위 후보가 격차를 좁히기는 했어도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는 점에 고무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의 경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42.1~45.7%로, 35.8~38.6%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개표 결과에서도 노 후보가 48.9%를 얻어 이 후보(46.6%)를 눌렀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30% 이상 여유 있게 앞섰고, 실제로도 승리했다. 18대 대선 역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43.4~47.8%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0.7~47.7%를 각각 기록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박 후보가 51.6%를 얻어 문 후보(48%)를 따돌렸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 공포 마지막 날인 3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어떠할까.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9.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9%를 얻어 20.1%에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눌렀다. 또 한국갤럽이 같은 날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8%, 안 후보는 20%, 홍 후보는 16%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과 홍 후보 측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홍 후보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2일 집단 탈당해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선언하면서 대선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는 흐름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역대 대선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가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홍 후보가 2위 안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고, 보수결집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남은 변수는 크게 3가지다. △유승민 동정론과 네거티브 공방전 △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인한 보수결집 효과 △TK(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가 70% 이상의 득표를 기록하느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홍 후보가 현재 안 후보를 완전히 제치고 문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며칠 전에 이미 실버크로스(2, 3위 간 지지율 역전)가 나타났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그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정권의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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