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바다가 준 보석같은 자원들 `명품 해양도시` 자양분으로바다에서 길을 찾는다 해양 블루오션 포항
(2) 천혜의 해양자원을 간직한 포항
고세리기자  |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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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5.03   게재일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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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 길 `해파랑길`. 포항은 동해안 탐방로 770㎞중 약 108㎞(L=112㎞)에 달하는 13코스부터 18코스까지 총 6개의 탐방로를 조성 중이다. /포항시 제공
 

수십 년간 국내 철강산업의 제1도시로 이름을 떨쳐온 포항은 환동해권 시대를 맞아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 포항만의 해양과 대륙을 잇는 지리적 강점을 이용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해저 지질자원 연구와 더불어 해안선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철강공단 이전의 포항 발전을 이끌어온 지역의 수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협력방안 확대까지, 바다에서 길을 찾는 포항의 미래전략 사업은 말 그대로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 포항에 둥지
해저 지질도 작성·석유가스 탐사 등 활발한 연구

경북동해안 해안선 38%… 호미반도권둘레길 조성
도내 수산물 위판 절반 이상 지역서 이뤄지기도
기존 어항에 관광기반 갖춘 해양레저도시 적극 추진

□ 해저 지질자원 등 미래자원 확보 기지로

고부가가치 해양자원의 보고인 동해의 대표 도시 포항은 향후 미래자원 확보의 중심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2호`가 전용부두 이전으로 환동해 물류 전진기지인 포항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탐해2호는 해저지질도 작성, 석유가스 탐사 등 해저를 살피고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하는 연구선이다. 현재 2천t급인 탐해2호가 한반도 주변 권역을 대상으로 해저탐사를 실시하고, 오는 2018년부터 건조에 들어갈 5천t급 탐사연구선 `탐해3호`는 전 세계를 무대로 연구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아울러 탐해3호 역시 포항을 전용부두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환동해 전진기지 도약을 꿈꾸는 포항시에 매우 소중한 자원이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포항은 석탄이나 석유의 매장 가능성이 큰 지층인 신생대 제3기층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고 두껍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우수한 지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위치적으로도 한반도 동해안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항로의 조기 개척이 가장 먼저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개소한 국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는 5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 4센터 9실 규모에 150명 안팎의 석박사급 연구진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곧 포항의 풍부한 첨단과학 인적 인프라와 어울려 새로운 해저자원 확보 및 융합산업을 창출하는 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탐해2호`가 전용부두를 포항으로 이전하고 포항지역이 갖는 지질학적 특징과 장점을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다. <br /><br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지난해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탐해2호`가 전용부두를 포항으로 이전하고 포항지역이 갖는 지질학적 특징과 장점을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204㎞에 달하는 수려한 해안선

포항은 경북 동해안의 해안선 536.99㎞ 중에서 38%에 달하는 203.71㎞의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의 나머지 도시와 비교하면 경주가 44.51㎞, 영덕군이 95.12㎞, 울릉이 81.9㎞, 울진군 111.75㎞로 다른 도시의 최소 두 배에서 네 배에 해당하는 길이다. 이에 해안선을 따라 발달해 여름철이 되면 피서지로 각광받는 명품 해수욕장 역시 `포항`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상징이 됐다. 현재 화진, 월포, 칠포, 도구, 구룡포와 인기 명소 영일대해수욕장, 예로부터 찬란한 영광을 누렸으나 쇠락해 현재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송도해수욕장까지 지정해수욕장만 총 7곳(123만2천797㎡)이다. 이와 함께 자연발생유원지로 `마니아`들만 찾는 인기 해변도 13곳(13만2천800㎡)이나 분포해 있다. 포항시는 이를 활용해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바다를 배경으로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동해면 입암리부터 호미곶 구만리 일대까지 바다를 원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풍광은 포항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전망이다.

또한 부산과 고성을 잇는 동해안 탐방로 770㎞, 일명 `해파랑길`도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과 연계한 소중한 해양관광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경북은 총 4개 구간(포항, 경주, 영덕, 울진) 18개 코스, 거리 약 295km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항은 이 중 6개 코스 총 107.8㎞(L=112㎞)로 장기면 두원리부터 송라면 화진리 일원에 해파랑길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0년 투·융자 심사를 거쳐 다음해에 본격 조성에 착수했고 내달 말께에는 양포항~구룡포항, 흥환보건소와 송도해변에 이르는 41.6㎞의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204㎞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유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갖춘 포항시가 앞으로 이를 활용해 다양한 해양관광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탄력받게 될 것”이라며 “포항이 국내를 넘어 환동해권의 관광, 물류 등을 아우르는 해양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br /><br />경북 동해안 해안선의 38%에 달하는 약 204㎞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활용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경북 동해안 해안선의 38%에 달하는 약 204㎞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활용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수산 자원의 보고

철강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포항은 사실 오래전부터 수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동해안 제일의 `수산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포항의 영일만은 대한해협으로 유입되는 대마난류(對馬暖流)와 러시아에서 내려오는 리만해류에 연결돼 함경북도 연안에서 동해 연안을 따라 남하하는 북한한류(北韓寒流)가 어우러져 다양한 어종을 포획할 수 있는 어장이 형성, 수산업의 발달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한때는 포항 구룡포항이 울산 방어진과 더불어 고래 어장이 성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고래잡이 어업이 중단됐다. 현재는 청어와 고등어, 가자미 등의 어류와 전복 등의 패류, 미역 등의 해조류 같은 풍부한 수산물이 위판되고 있으며, 이는 경북도내에서도 위판 규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북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어업인구는 3천120명으로 이는 경북 도내의 어업인구 등록 숫자인 7천490명의 42%에 해당한다. 또한 포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위판된 수산물은 3만5천573t으로, 1천829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했으며 경북도의 총 수산물 생산량의 50%를 넘는 위판 실적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수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의 어항(漁港)은 총 53개소로 이 역시 도내 어항의 절반가량. 대보항과 양포항의 국가 어항과 지경항, 방석항, 이가리항, 발산항 등 경북도가 지정한 지방어항이 7곳, 이외에 포항시 지정의 소규모어항이 44곳이다.

현재 포항시는 산업의 변화와 흐름에 걸맞게 노후화된 어항을 정비하고, 이를 활용해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꾀하고자 어항 주변지역의 통합·거점 개발을 통한 소득증대를 위해 어항 시설 개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두호어항을 해양레저 선박 및 어선이 함께 정박할 수 있는 `피셔리나`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피셔리나(fisherina)`란 어항에 레저,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 어촌관광 기반 시설을 갖춘 다기능 어항을 지칭한다.

이를 통해 포항은 기존 어항을 되살리고 부족한 해양레저기반시설도 확충하는 등 어업과 해양레저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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