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울산 부산서 보수 결집
유, PK 기점 개혁보수 설파
문, 행락지 찾아 틈새 호소
안, 페이스북 생중계 병행
심, 노동 현장·청년층 겨냥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땀에 젖은 채 연설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땀에 젖은 채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5·9 `장미대선`의 마지막 판세를 결정하는 `황금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사활을 건 유세전이 전국각지에서 펼쳐졌다.

우선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공략한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녹슨 철모를 쓴 채 경례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녹슨 철모를 쓴 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고향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29일 오후 울산과 부산을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 김해공항에서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수로왕릉을 참배한 뒤 김해시와 양산시에서도 선거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 측은 “남은 황금연휴 기간에는 주로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의 `안보 대통령·서민 대통령`이미지를 부각할만한 상징적인 장소들을 찾아가 방송과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한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br /><br /><br /><br />/연합뉴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연휴 첫날인 29일 부산·경남(PK)를 기점으로 지방 표심몰이에 나섰다. 이날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과감한 노동 개혁을 약속했다. 이어 경남 진주와 창원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개혁 보수론`을 설파했다. 30일에는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대구 두류동 이월드 놀이동산,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 동성로 등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연휴 3일째인 1일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영남권 `보수 텃밭`의 표심을 다지는 동시에 부산, 제주 등지로 모여든 여행객들의 표심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 후보는 연휴 기간 자신의 1호 공약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를 강조하면서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찾아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이동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찾아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 떠난 유권자` 찾는 구 야권

야권 후보들도 황금연휴 기간 `집 떠난` 유권자들을 찾아가 유세전을 펼쳤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30일 가족과 연인 단위의 인파가 많이 모이는 야구장·축구장과 꽃 박람회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도심의 광장유세보다 유원지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여가공간을 찾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가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는 `사랑방 좌담회` 형식의 유세도 검토하고 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근로자의 날(1일), 부처님 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 등 휴일에는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생중계 등 미디어를 통한 유세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30일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이날 오전 포항 죽도시장을 돌며 경북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 중구 동성로로 이동해 대구 시민들과 만났다. 오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성주를 방문, 사드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심 후보는 황금연휴 동안 주로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와 연휴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 20·30대 청년층이 밀집한 번화가나 대학가 등에서는 청년 관련 정책을 전하고, 노동 현장에서는 노동 정책 공약을 알릴 계획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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