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개통 예정 포항 흥해읍 옥성리 1-180호선 공사
보상 금액 관련 땅주인 민원 제기로 착수조차 못해
“준공일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예비입주민들 걱정 태산

포항시 흥해읍 초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출입로 개설에 대한 입주 예정자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높다.

이곳은 동해안 최대 교통망인 7번 국도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KTX 포항역과도 5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등 우수한 교통망을 장점으로 포항시민을 비롯한 동해안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지구 지정 이후 만 10년 만인 오는 2018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구 내 90만7천㎡ 면적에는 삼구 트리니엔시티와 화산 샬레, 초곡 리슈빌, 지엔하임 등 약 6천 세대, 1만 7천여 명의 넘는 시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주거 단지이다.

지난해 지역의 뜨거운 감자였던 `초곡초등학교 신설` 역시 승인을 얻어 오는 2019년 개교가 예정돼 있다. 포항 내 새로운 신도시 조성이라는 기대감 속에 초곡지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

그러나 초곡지구로 들어가는 진출입로 개설이 토지 보상 문제로 인해 공사 시작조차 못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초곡지구로 들어가는 양방향 진출입로는 옥성리와 초곡리 등 두 곳에 개설된다. 흥해 방면에서 진행하는 차들은 성광교회 뒤 편으로 만들어지는 왕복 4차로 출입로(1-180호선)를 이용한다.

반대 방향인 의현네거리를 지나 초곡지구로 들어가는 차량은 초곡리 영일만주유소 옆에 새로 개설되는 우회도로(왕복 4차로)를 통해 아파트 단지로 드나들게 된다. 현재 7번 국도 우회 진입로는 공정률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입주 예정보다 한 달 빠른 오는 2018년 2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문제는 옥성리에 개설되는 1-180호선 진출입로가 토지 보상 문제와 얽혀 있는 것.

해당 부지는 실시계획인가 허가 이후 토지 소유자들에 대한 보상이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한 명의 땅 주인이 보상 금액과 관련해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사업 착수를 못하고 있다. 해당 부지 소유자는 단 2~3필지 내외의 땅만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7월께 경상북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재결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비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준공일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지 보상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입주 예정일이 지나서도 주요 출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입주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입주 예정자 최모(43·장성동)씨는 “예비 입주민들 사이에서 초곡지구 진입로 공사가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포항시나 관련기관에서 관심을 좀 가지고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도수용위원회에서 판단하겠지만,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